에세이 (환상 편) 이집사 펫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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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38회 작성일 23-04-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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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와 늙은 고양이의 이야기(환상 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치 안에서 세상을 본다.
고양이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길에서, 고양이 카페에서 만났던지 혹은, 지인의 고양이의 경우 등을 보면 짧게는 수 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고양이와 함께 하는 경험을 할 뿐이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다분히 ‘행복함‘, ‘만족함’이라는 감정을 제공했을 것이다.
“결혼을 하면 좋은 게 여자친구랑 계속 있을 수 있는 건데 말이야. 그런데 안 좋은 점은 여자친구가 집에 안 가. 나는 게임도 하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싶은데 말이야"
아마도 많은 기혼자들이 공감할 거다. 그렇다. 결혼은 현실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수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그만큼의 단점도 반드시 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교감하는 것, 카페, 친구의 집에서의 만남은 어쩌면 짧게 스쳐가는 이성과의 관계와도 같다. 감정의 교류는 짧고 강렬한 도파민을 주지만, 책임은 필요하지 않은 그런 교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진지하고 길게, 삶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인 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삶에서 이성과 진지한 관계를 가져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는데, 내 맘을 몰라줬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떠올려보자. 그때 당신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첫 단계는 대화를 시도하는 것부터? 그런데 대화로 해결되지 않으면?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육아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아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한 아이가 아니라 24시간 돌봐 주어야 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며 똥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그런 아기. (똥 오줌 면에서는 고양이가 낫지만)
애정을 주어도 그만큼 (즉시) 돌아오지 않으며, 대화는 언감생심이다.
여기까지 잃은 분들 중에서, 고양이와의 좋은 추억 때문에 입양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면 인터넷에서 이 단어를 검색해 보시길 권한다.
-파리 신드롬: 프랑스 파리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파리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피해 망상이나 우울증 등을 겪는 적응장애의 일종이다. 20~30대의 일본인 여성에게 주로 나타났으며 2000년대 이후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경하던 대상의 실체 혹은 다른 면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감이란 때론 우울증을 겪을 만큼 크다.
고양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매일 아침 화장실을 갈아 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정말 아끼는 코트에 지독한 오줌 냄새가 배어도 아무 말도 하면 안 되고, 며칠 동안의 촬영 본의 시원하게 오줌을 누어도 절이나 교회를 찾을지언정 고양이에게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사료를 주어도, 물을 갈아주어도, 투르를 주어도 끊임없이 우는 고양이의 언어도 이해하려 노력해 보아야 한다.
우리 둘째, 비누는 한 번 파양되었던 아이였다. 첫 주인은 ‘예뻐서 샀는데, 가족들이 싫어해서’ 키우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보러 와도 돼요?라고 물었던 그녀는 입양 당일 이후로 연락 온 적이 없다. 아마도 어떤, 사정이 있었겠지.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온갖 책임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럼, 입양하지 말라는 말이냐고? 아니, 단연코 고양이는 당신의 삶에 최고의 부분을 선사할 것이다. 어느 순간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따라 밥인지, 간식인지, 화장실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아니라면, 당신의 고양이의 목덜미를 간지럽혀 줘라. 어쩌면 콧잔등, 어쩌면 배 일지도 모른다. 밥과 화장실이 아니라 당신의 따뜻한 손길을 원하는 것 일 테니까.
당신이 그러하듯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치 안에서 세상을 본다.
고양이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길에서, 고양이 카페에서 만났던지 혹은, 지인의 고양이의 경우 등을 보면 짧게는 수 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고양이와 함께 하는 경험을 할 뿐이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다분히 ‘행복함‘, ‘만족함’이라는 감정을 제공했을 것이다.
“결혼을 하면 좋은 게 여자친구랑 계속 있을 수 있는 건데 말이야. 그런데 안 좋은 점은 여자친구가 집에 안 가. 나는 게임도 하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싶은데 말이야"
아마도 많은 기혼자들이 공감할 거다. 그렇다. 결혼은 현실이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수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그만큼의 단점도 반드시 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교감하는 것, 카페, 친구의 집에서의 만남은 어쩌면 짧게 스쳐가는 이성과의 관계와도 같다. 감정의 교류는 짧고 강렬한 도파민을 주지만, 책임은 필요하지 않은 그런 교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진지하고 길게, 삶에 다른 존재를 받아들인 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삶에서 이성과 진지한 관계를 가져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는데, 내 맘을 몰라줬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떠올려보자. 그때 당신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첫 단계는 대화를 시도하는 것부터? 그런데 대화로 해결되지 않으면?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육아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아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한 아이가 아니라 24시간 돌봐 주어야 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며 똥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그런 아기. (똥 오줌 면에서는 고양이가 낫지만)
애정을 주어도 그만큼 (즉시) 돌아오지 않으며, 대화는 언감생심이다.
여기까지 잃은 분들 중에서, 고양이와의 좋은 추억 때문에 입양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면 인터넷에서 이 단어를 검색해 보시길 권한다.
-파리 신드롬: 프랑스 파리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파리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피해 망상이나 우울증 등을 겪는 적응장애의 일종이다. 20~30대의 일본인 여성에게 주로 나타났으며 2000년대 이후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경하던 대상의 실체 혹은 다른 면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감이란 때론 우울증을 겪을 만큼 크다.
고양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매일 아침 화장실을 갈아 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정말 아끼는 코트에 지독한 오줌 냄새가 배어도 아무 말도 하면 안 되고, 며칠 동안의 촬영 본의 시원하게 오줌을 누어도 절이나 교회를 찾을지언정 고양이에게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사료를 주어도, 물을 갈아주어도, 투르를 주어도 끊임없이 우는 고양이의 언어도 이해하려 노력해 보아야 한다.
우리 둘째, 비누는 한 번 파양되었던 아이였다. 첫 주인은 ‘예뻐서 샀는데, 가족들이 싫어해서’ 키우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보러 와도 돼요?라고 물었던 그녀는 입양 당일 이후로 연락 온 적이 없다. 아마도 어떤, 사정이 있었겠지.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온갖 책임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럼, 입양하지 말라는 말이냐고? 아니, 단연코 고양이는 당신의 삶에 최고의 부분을 선사할 것이다. 어느 순간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따라 밥인지, 간식인지, 화장실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아니라면, 당신의 고양이의 목덜미를 간지럽혀 줘라. 어쩌면 콧잔등, 어쩌면 배 일지도 모른다. 밥과 화장실이 아니라 당신의 따뜻한 손길을 원하는 것 일 테니까.
당신이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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